정치
오늘부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정부조직' 힘겨루기
입력 2013-02-27 10:39  | 수정 2013-02-27 11:59
【 앵커멘트 】
국회에서는 지금 박근혜 정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쟁점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오늘 인사청문회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어떤 게 있을까요?

【 기자 】
국회는 오늘부터 각 상임위별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돌입했습니다.

첫날인 오늘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장관 후보자들의 업무능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지만 야권은 후보자들의 논문 표절과 세금 탈루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전략입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이 받은 정치후원금을 당에 기탁금 등으로 낸 뒤 이를 4천여만 원의 기부금으로 신고해 소득공제를 지나치게 많이 받았다는 의혹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국회의원 시절 골프장 인허가 알선 의혹과 5·16 쿠데타에 대한 역사인식 논란 등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윤성규 환경부장관 후보자는 박사학위논문 제출자격이 없는 데도 학위를 취득했다는 의혹에 대해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고,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가 마취과 의사로 일하면서 소득신고를 고의로 누락해 세금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놓고 공방이 예상됩니다.

【 질문2 】
정부조직법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죠?

【 기자 】
정부조직법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조금도 물러섬이 없이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야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이한구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과거의 기준과 행태로 소수의 이익 집단 보호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여당 측이 보이고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책임을 여당에게 돌렸습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원안고수 지침 때문에 협상이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조직개편은 취사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이 지금처럼 몽니만 부리면 야당이 도와주려 해도 도와줄 방법이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이 표류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내각공박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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