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탈리아 후폭풍…유럽증시 급락
입력 2013-02-27 06:12  | 수정 2013-02-27 08:00
【 앵커멘트 】
이탈리아 총선 결과 어느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유럽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유로존에 악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영국은 마이너스 금리로 난국을 돌파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한준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이탈리아 총선 결과, 민주당과 중도좌파연합 등 현 정부의 개혁 정책을 지지해 온 정당이 안정 의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하원에선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상원에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에 패배했습니다.

상하원을 주도하는 정당이 좌우로 나뉘면서 정부 구성이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게 됐습니다.


연정 구성이 불가피하지만 워낙 각 당의 정체성이 달라 현실적으로 대연정이 어려울 것으로 유럽 정치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수개월 내에 의회를 해산하고 다시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유로존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34% 하락했고, 독일 DAX 30 지수는 2.27%, 프랑스 CAC 40 지수도 2.67% 떨어졌습니다.

총선을 치른 이탈리아 증시는 무려 4.89% 폭락했습니다.

이탈리아발 유럽 재정 위기 가능성이 불거지자 영국은 아예 마이너스 기준금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 폴 터커 부총재는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경제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시행하는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은행들이 현금을 보유하는 대신 대출을 늘려 경기부양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유럽에선 덴마크와 스위스 등이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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