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5일 오전 10시30분(한국 시각)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을 비롯해 총 21개 부문 시상되는데 전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최고 영예인 작품상 부문. ‘링컨과 ‘제로 다크 서티, ‘아르고가 유력한 수상 후보다.
‘링컨은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통령 링컨의 삶을 그렸다. 제16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링컨은 노예해방의 업적을 달성했고, 분열된 미국을 통일시킨 인물이다. 올해 아카데미 12개 부문 후보로 올라 관심을 받고 있다.
오사마 빈 라덴 암살작전을 그려낸 ‘제로 다크 서티는 ‘허트 로커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은 비글로우 감독이 다시 한 번 전쟁을 소재로 주목을 받은 영화다. 1979년 이란 테헤란의 미 대사관에 갇힌 인질 구출을 다룬 ‘아르고는 골든 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바 있어 최고상 수상 행진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이 외에도 ‘레미제라블(감독 톰 후퍼), ‘라이프 오브 파이(〃 이안), ‘장고: 분노의 추적자(〃 쿠엔틴 타란티노), ‘비스트(〃 벤 제틀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데이비드 O.러셀), ‘아무르(〃 미하엘 하네케) 등 쟁쟁한 영화 6편이 더 후보로 있으니 예단할 수는 없다.
남우주연상은 ‘링컨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여우주연상은 혼전 양상이다. ‘제로 다크 서티의 제시카 차스테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가 경쟁하고 있다. 86세 여배우 엠마누엘 리바는 ‘아무르로, 10세 최연소 여배우 쿠벤자네 왈리스는 ‘비스트로 여배우 최고상에 도전한다.
남우조연상도 수상을 예측할 수 없어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우조연상은 앞서 골든글로브와 배우협회시상식에서 상을 따낸 ‘레미제라블의 앤 해서웨이가 또 한 번 수상의 영예를 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민규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아담과 개가 후보로 올랐기 때문이다. 2005년 박세종 감독의 단편 ‘축! 생일에 이어 두 번째로 수상 후보작이 됐다.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 수상의 영광을 차지할 지 주목된다.
채널CGV에서 생중계 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