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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네버마인드 “밴드는 성장하는 생명체”
입력 2013-02-21 08:07 

데뷔 앨범 ‘슈팅스타(Shooting Star)를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 밴드 네버마인드(Neverminde)는 창하(25 기타) 이노(23 드럼) 지원(24 보컬) 지훈(20 베이스)로 구성된 밴드 네버마인드는 기본적으로 ‘요즘밴드다. 얼핏 댄스 아이돌 그룹처럼 보일 만큼 화려한 헤어와 의상, 발랄한 성격들 까지 ‘밴드하면 떠오르는 거친 이미지는 네버마인드에게 찾기 어렵다.
네버마인드라는 팀 이름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섹스피스톨즈의 앨범 ‘네버 마인드 더 볼락스 히어즈 더 섹스 피스톨즈(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와 너바나의 앨범 ‘네버마인드(Nevermind)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팀들의 앨범 이름에서 따 온 것이 맞아요. 우리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고민 끝에 정한 이름이죠.”
사실 네버마인드란 팀 이름이 주는 공격성에 비해 이들의 첫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은 팝스러운 펑크에 가깝다.
네버마인드 이전에 어반데이지라는 팀으로 활동했을 때는 지금에 비해 상당히 선동적이고 거친 음악을 했었죠. 현재의 멤버로 확정되고 앞서 말한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장르나 스타일면에서 보다 대중과 접점을 찾아야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름만큼은 지켜야 할 정신이랄까 이런게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정하게 됐죠.”
어반데이지에서 네버마인드로 넘어 오는데는 약 1년 정도가 걸렸다. 어반데이지 이후 1년 동안 지원과 창하는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며 곡을 썼다.또 모든 가사는 보컬 지원이 적어 내려갔다. 이 가운데 이노와 지훈이 합류, 현재의 멤버 구성이 완성됐다.

신나는 음악을 하고 싶었던 거죠. 무대에서 즐기고 방방 뛰고 싶었던 거죠. 장르적으로는 어떤 장르보다 우리가 현재 추구하고 있는 팝 펑크가 가장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가사 역시 대중들에게 보다 친숙할 수 있는 소재로 적으려고 노력했고요. 20대 초반 남자들이 가질 수 있는 평범한 진실들, 사랑이나 꿈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 것은 어느정도는 많은 분들의 공감대를 얻고 싶다는 의도가 있어요. 그 밖에 것들은 무대에서 보여줄 자신이 있거든요.”
이들의 첫 앨범의 반응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왔다.
유튜브에 우리들의 뮤직비디오 2개 올렸어요, 해외 케이팝 차트 사이트에서 ‘슈팅스타가 소녀시대에 이어서 2위를 했더군요. 해외 팬들에게 K-팝에도 다른 장르나 색깔이 있음을 알렸다는 것이 가장 크게 기뻤고 자랑스럽더군요.”
이 해외에서 인기로 네버마인드는 3월 30일 태국에서 열리는 대형록페스티벌 아쿠아소닉 무대에 설 기회를 잡았다. 정식 데뷔 무대를 해외 대형 페스티벌에서 서게 된 것.
해외에서도 큰 팀들이 참여하는 공연이에요. 지금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죠. 어떤 사운드를 들려줘야 하는지 계속 고민 중이에요. 나름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하는 자린데 부끄럽지 않은 무대 보여주고 싶어서 다른 공연 스케줄은 일체 잡지 않고 연습만 하고 있어요.”
네버마인드는 갓 태어난 밴드지만 밴드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 만큼은 확실하게 제 목소리를 냈다.
밴드는 생명체라고 생각해요. 변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봐요. 만약 노력하지 않으면 그만큼 늙고 정체된다고 할 수 있죠. 우리가 만들어가는 거니 그만큼 책임감도 분명 필요하고요.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봐 주세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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