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별 통보에 격분한 고등학생…여자친구 아버지 살해
입력 2013-02-20 20:03  | 수정 2013-02-20 21:49
【 앵커멘트 】
이별 통보를 받은 고등학생이 여자친구 아버지를 살해했습니다.
술이 만취된 상태에서 홧김에 저지른 일이라고 하는데요.
요즘 세상 참 무섭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연>

고등학생인 17살 문 모 군이 헤어졌던 옛 여자친구를 모텔로 불러냅니다.

문군이 다시 사귀자고 제안했지만, 여자친구는 거절하고 모텔을 먼저 떠납니다.

분을 이기지 못한 문군이 다시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갔지만, 여자친구는 집에 없었습니다.


인기척에 잠을 깬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문군을 보고 소리를 치자 당황한 문군은 부엌에 있던 흉기로 목과 등을 찔러 살해합니다.

또 옆방에서 잠을 자다 뛰쳐나온 여자친구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얼굴과 옆구리 등에 부상을 입혔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모텔에서 소주를 4병이나 마신 문군은 취한 상태로 여자친구의 집을 찾았고 우발적으로 사고를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김귀연 / 전남 강진경찰서 수사과장
- "(여자친구)아버지가 뭐라고 이야기를 하니까, 여자친구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더 격분하게 됐다."

범행 직후 스스로 119에 신고한 문 군은 경찰이 올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한 채 떨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문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계획 범행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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