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택시 운행 중단? 기사들은 '시큰둥'
입력 2013-02-20 20:01  | 수정 2013-02-20 21:48
【 앵커멘트 】
택시업계가 예고한 대로 오늘 하루 경고성 파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택시들의 참여가 저조하면서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20일) 새벽 5시.

파업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줄을 잇습니다.

날이 밝아도 사정은 마찬가지.

법인 택시기사들은 여느 때처럼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엄정관 / 택시 운전기사
- "유가보조금 지원을 안 하겠다, 사업면허 취소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겁먹고 기사들보고 나가라…우리는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잘릴 염려가 있으니까."

택시법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장유동 / 택시 운전기사
- "솔직히 관심 없어요. 법인택시들은. 혜택은 법인택시 기사들하고는 관계가 없는 거니까…."

대중교통으로 인정돼 재정지원을 받더라도 그 혜택이 운전사 개개인에게까지 돌아가진 않을 것이란 얘깁니다.

하지만, 택시 운전만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기 어렵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경찰추산 2만 2천 명의 외침은 여의도 문화공원을 가득 메웠습니다.

"택시산업 다 죽는다!"
"다 죽는다! 다 죽는다! 다 죽는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이 자리에서 택시업계는 택시가 대중교통으로 인정받을 때까지 심야운행을 중단하는 등 파업강도를 더 높여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가 팽팽한 대립만 보일 뿐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택시법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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