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엔환율 급락 대일무역 적자 '심화'
입력 2006-10-01 08:00  | 수정 2006-10-01 09:02

최근 환율문제로 수출업계가 비상입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이어 이번에는 원엔환율까지 떨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의 무역적자 증가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으로 미 달러화 가치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화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1천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 1분기 970원대로 떨어진 뒤 최근 940원대까지 다시 추락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기업들의 90% 정도는 수출을 포기해야 할 형편입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원엔 환율까지 급락하고 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계속 오르고 있는데 원달러 환율은 계속 하락하면서 원화와 엔화간 환율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850원대였던 원엔 환율은 계속 떨어져 7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지영 / 외환은행 연구원 - "앞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정부의 개입 여지에 따라서 많은 영향을 받으면서 조금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원엔 환율 하락으로 미국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경쟁하는 국내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대일 무역적자도 늘고 있습니다.

대일 무역적자의 주된 이유는 일본 부품 소재 수입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인데, 원엔 환율하락으로 부품값이 떨어지면 수입의존도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국내 부품소재 업체들이 아예 생산을 포기할 수도 있어 대일 무역적자가 만성화될 위험도 있습니다.

기업과 정부 모두의 적절한 환율 관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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