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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옥 “홍상수 감독, 돈 안준다니 더 끌리더라”
입력 2013-02-19 16:10  | 수정 2013-02-19 18:37

홍상수 감독은 돈을 안 준다고 해 끌렸다.”
배우 김자옥이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서 해원의 엄마 역으로 출연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농담조로 얘기했으나 묘한 호기심과 매력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1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언론시사가 열린 가운데, 김자옥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윤여정씨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땐 홍상수 감독이 누군지 잘 몰랐다”며 ‘임상수 감독이 아니?하고 묻길래 누구냐고 되물었더니 ‘임상수는 돈을 주는데 홍상수는 돈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자옥은 홍상수 감독과 첫 작업이었지만 촬영하면서 많은 부분이 통했다고 털어놨다. 촬영 전 두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외로운 정서나 ‘내가 느끼는 아픈 부분을 감독님도 느끼고 있구나 공감했다. 대사도 실제로 내가 한 얘기들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맨날 드라마만 하다가 커다란 스크린에 내 전신이 시원하게 나오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영화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0년 만의 영화인데 너무 즐거운 마음으로 찍었다”고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캐나다로 엄마를 떠나 보낸 여대생 해원이 겪게 되는 슬프고, 때론 기뻤던 며칠 간의 일들을 일기체 형식 속에 담은 작품.
제 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국내 작품 중 유일하게 출품됐다. 국내에서 오는 28일 개봉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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