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고 나면 오르는 식료품…장 보기가 겁난다
입력 2013-02-18 20:06  | 수정 2013-02-18 21:35
【 앵커멘트 】
'자고 나면 오른다'
먼 나라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물가인상 얘기입니다.
인상 폭도 가파르다 보니 이제는 장 보러 가는 게 겁이 날 지경이라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18일)부터 고추장과 된장, 간장의 가격을 많게는 2천 원 가까이 올린 대상.

내친김에 조미료와 식용유 값도 올렸습니다.

인상 폭은 최고 15%나 됩니다.

▶ 인터뷰 : 이지영 / 서울 마포구
- "다 올랐어요. 1만원 가지고 생선 하나 사면 살 게 없어요."

소비자에게는 아무런 사전통지가 없었습니다.


대형마트에 써붙인 가격표만 바꿔달았을 뿐입니다.

올리면 올리는 대로 그냥 사먹으라는 심보나 다름없습니다.

풀무원이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최고 10% 올리며 가격 인상의 신호탄을 쐈고,

대선이 끝나기 무섭게 CJ제일제당이 두부와 콩나물, 하이트진로가 소줏값을 올렸습니다.

이어 밀가루와 된장, 간장까지 인상 대열에 합류했고, 급기야 위스키와 햄버거에 이어 전통주까지 가세했습니다.

정권 교체기를 틈타 먹거리 가격의 고삐가 완전히 풀린 것입니다.

이럴 때 안 올리면, 새 정부 출범 후 적어도 1년은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무더기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

이런데도 물가 당국은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어 불황에 서민들의 부담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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