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근 목조건물도 화재에 '노출'
입력 2013-02-18 20:05  | 수정 2013-02-18 21:35
【 앵커멘트 】
어제(17일) 발생한 서울 인사동 화재는 목조 건물인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보니 피해가 컸습니다.
인근의 한옥촌 대부분도 목조 건물들이라 염려가 됩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물들이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맛집들은 폭탄을 맞은 듯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나무로 지어진 식당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에 불이 붙어 피해가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정재룡 / 서울 종로소방서 예방과장
- "목조건물로 빙 둘러싸여 있다 보니까 급격한 연소가 돼서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서울 종로의 한 한옥촌.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곳 종로의 주택가에는 한옥을 개조한 집들이 많은데요. 이처럼 좁은 골목길에 목조건물이 밀집해있어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불이 번지기 쉽지만 덩치 큰 소방차가 들어가기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장영조 / 서울시 체부동
- "화재에 대해서 불안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골목이 너무 길고 깊어서 소방차가 들어오기 어렵겠다…. "

소방당국은 서울 내 이런 목조건물 밀집지역 9곳을 화재경계지구로 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1년에 한 번 이상 장비 점검과 방재 교육을 하지만 방염처리를 반드시 하라는 등의 강제적인 조치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소방방재청 관계자
- "소방 시설들을 점검하고요. 관계자들 교육을 겸해서 하고 있습니다."

지정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 이번 불이 난 인사동 '먹자골목'은 화재경계지구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오래된 도심에 주로 남아있는 목조건물지역에 대한 화재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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