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허태열 내정자, 과거 '섹스 프리'·지역감정 발언 논란
입력 2013-02-18 20:05  | 수정 2013-02-18 20:56
【 앵커멘트 】
박근혜 정부 첫 청와대 비서실장에 내정된 허태열 전 의원의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성을 상품화하자는 취지의 발언은 물론, 노골적인 지역감정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국회 정무위원장 시절이던 2010년 11월 한 포럼에서 성매매와 도박을 상품화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허 내정자는 최중경 당시 경제수석에게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성매매와 카지노가 자유로운 국제관광특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허 내정자의 '섹스 프리' 발언은 매춘과 도박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발상이라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허 내정자는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유세에서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면 손을 들어보라"고 했고 한 시민이 손을 들자 "혹시 전라도에서 왔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즉각 부적격 인사라고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대한민국에 인재가 이렇게도 없는지 국민은 궁금할 따름입니다. 박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통합과 소통을 위해서는 인사시스템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부산 출신의 허 내정자는 16대 국회부터 내리 3선을 지낸 인사로 한때 '친박계 좌장'이었을 만큼 박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로 꼽힙니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탈락했지만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되며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민주당은 박 당선인의 이번 청와대 인선은 이른바 '예스맨'으로 주변을 채워 친정체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진보호 VJ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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