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실종 70대, 23일 만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3-02-17 20:05  | 수정 2013-02-17 20:56
【 앵커멘트 】
인천의 70대 노인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어제(1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는데요.
이 노인도 실종 23일 만인 오늘(17일) 용의자의 집에서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7일) 오전 10시 반쯤 인천의 한 야산.

이곳에서 58살 백 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조사 결과 백 씨는 70대 노인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지난달 26일, 다섯 달째 밀린 월세를 받으러 백 씨를 찾아간 73살 강 씨가 실종돼 용의자로 지목된 상태였습니다.


백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어머니와 딸에게 미안하다, 또 피해자 가족에게도 미안하다"고 유서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오늘(17일) 오후 5시쯤, 백 씨의 집 쓰레기 배관에서 실종된 강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유족은 백 씨가 살인 전과가 있었는데도 경찰이 초동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신을 늦게 찾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유족
- "초동 수사를 못했기 때문에 범인이 죽은 거 아녜요. 밑에 사는 아주머니가 사고 당일 자고 있었는데 쿵쾅쿵쾅 소리가 났다고 (증언도 하고)….""

▶ 인터뷰 : 박동열 / 인천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살인 전과가 안 나왔어요?)전과 기록을 확인하지 못 한 상태였습니다. "

경찰은 강 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과 살해 과정 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 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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