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약 취해 비행기 조종실 침입…공포의 난동
입력 2013-02-15 20:06  | 수정 2013-02-15 21:02
【 앵커멘트 】
비행기 조종실 문을 쾅쾅 내리치고 자살 소동을 벌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여성의 난동탓에 승객들은 큰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4일 새벽 1시 40분쯤, 필리핀 세부를 출발해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대만 상공을 지날 무렵.

43살 박 모 씨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난동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며 조종실 문을 수차례 두드리고, 기내 화장실에 들어가 자살 소동까지 벌였습니다.

승무원들이 포승줄과 수갑으로 박 씨를 제압하고 나서야 상황이 정리됐습니다.


▶ 인터뷰(☎) : 에어부산 관계자
- "20분 정도 (항공기)안에서 2차 경고를 주고, 안 돼서 3차로 제압하고 포박하고 수갑채우고, 항공법에 따라서…"

항공기가 착륙한 뒤 박 씨는 공항경찰대에 인계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이상한 행동을 수상히 여겨 마약 검사를 의뢰했고,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박 씨는 2년 전에도 마약투약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필리핀 현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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