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숭례문에 담배꽁초라니…
입력 2013-02-14 20:04  | 수정 2013-02-14 21:33
【 앵커멘트 】
5년 전 화재로 소실된 '국보 1호' 숭례문이 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현장 곳곳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됐다면 여러분 믿으시겠습니까?
이해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화마에 쓰러진 '국보 1호' 숭례문.

복구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덧집을 제거한 숭례문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찬 / 문화재청장
- "화재에서 복구한 숭례문이기 때문에 방재시설을 완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연구역 설치 판은 무용지물.

내부 곳곳에서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들이 MBN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숭례문 관계자
- "화재가 난 장소에서 담배 피우면 말이 되느냐 이거죠. 그래서 안 된다고 교육을 하긴 하는데…."

곳곳에 스프링클러도 설치했지만, 작동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종덕 / 숭례문 복구단장
- "관리동이 완공되면 방재 시스템을 관리동과 연결해 작동 여부를 시험해 봐야 합니다."

숭례문 주변의 사정은 어떨까?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숭례문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지만, 숭례문 앞에는 이처럼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시민들은 관리 소홀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이영진 / 인천 작전동
- "문화재 주변 100미터 안에는 쓰레기가 있으면 안 된다니까…."

▶ 인터뷰 : 홍재훈 / 서울 서초동
- "(숭례문)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것은 상상도 안 되는 일인 것 같고요. 빨리 개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철저히 보호받아야 할 '국보 1호' 숭례문.

하지만, 숭례문 안은 화재 위험에, 밖은 쓰레기 더미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김정훈·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하재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