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아미노로직스, 일본에 고가 비천연아미노산 수출
입력 2013-02-14 18:10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순수 국내 원천기술로 만들어낸 고가의 비천연아미노산이 세계 굴지의 일본 바이오업체로 역수출된다.
코스닥 상장사 아미노로직스(대표 윤훈열)가 13일 일본 교와 하꼬(Kyowa Hakko Bio Co., Ltd.)사에 D-세린(D-Serine)을 공급하기 위해, 일본 교와 하꼬의 한국 대리점인 삼오제약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3개 회사가 2011년 10월에 체결한 D-아미노산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의 연장으로 이뤄졌으며 일본 교와 하꼬는 아미노로직스의 원천기술로 생산된 D-세린을 공급받아 교와 하꼬의 기존 영업망을 통해 전 세계에 판매할 예정이다.
아미노로직스는 지식경제부가 2010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WPM(세계시장선점 10대 핵심소재개발사업) 바이오메디컬 소재 사업단의 총괄 및 세부주관기업으로 선정돼 비천연 아미노산 분야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해왔다.

윤훈열 아미노로직스 대표이사는 지난 2011년 10월 교와 하꼬사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1년여에 걸친 까다로운 검증을 거친 결과”라며 이번 계약은 제품의 광학순도(HPLC) 99.5% 이상 등 교와 하꼬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이 완료됐고 원천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교와 하꼬와 함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D-세린은 kg당 국제가격이 약 120~130달러에 달하는 비천연 아미노산으로 의약품 원료로 주로 사용된다. D-세린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약 9800만 달러(한화 1000억 원 상당)로 추정되고 있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D-세린을 경쟁력 있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왔었다.
이번 공급계약은 아미노산 업계 리딩 기업인 일본 교와 하꼬가 아미노로직스의 비천연 아미노산 생산기술의 경쟁력을 인정해 국내 벤처기업을 통해 제품 생산과 판매협력에 나서게 된 셈이다.
지난해 아미노산 대량 생산에 성공했지만 생산 공정 개선 등에 치중하느라 매출 부진과 영업손실이 불가피했던 아미노로직스는 올해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의미 있는 실적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아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미노로직스는 비천연 아미노산 사업에 현재 주력하고 있지만, 사업 안정화 이후에는 아미노산 유도체 및 카이럴 화합물 시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바이오 소재 공급을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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