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이지리아서 북한 의사 3명 잔혹하게 피살
입력 2013-02-11 09:04  | 수정 2013-02-11 11:31
【 앵커멘트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북한 의사 3명이 잔혹하게 살해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슬람 과격 단체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나이지리아의 수도 아부자에서 북동쪽으로 500km 떨어진 요베주의 포티스쿰.

현지시각으로 어제(10일) 새벽 1시쯤 이 지역 병원에서 일하던 북한 의사 3명이 피살됐습니다.

▶ 인터뷰(☎) : 주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 관계자
- "우리가 요베주 경찰청장을 접촉해서 알아본 겁니다. 경찰청장이 확인해 준 그런 사항입니다."

희생자들은 목이 잘리는 등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요베주와 협약을 맺고, 의료진을 포티스쿰 병원에 파견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나이지리아 현지 교민
- "여기에 북한 의사들이 좀 파견 나와있거든요. 외화벌이하러 나온 거죠. 자기들이 조그맣게 응급병원을 한다든지 해서 외화벌이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북한의 공식반응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에서는 이슬람 과격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 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 관계자
- "북동쪽이 본거지이기도 하고 해서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보는 거죠. 병원이 문제라기보다는 외국인들이 들어와서 활동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겁니다."

보코하람은 지난해 말 기독교인 15명의 목을 베어 살해하는 등 나이지리아 외국인 범죄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범행이 발생한 곳은 우리 교민 대부분이 모여 사는 라고스에서는 1천 km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한국대사관 측은 교민 사회에 '당분간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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