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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각양각색 무대, 시청자 사로잡았다
입력 2013-02-10 10:25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이 설을 맞아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9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에는 각 지방을 대표하는 인피니트H(경상도), 팝핍현준-박애리(전라도), 정동하(서울), 아이비(강원도), 나르샤(충청도), 허각(함경도)이 출연해 경합을 펼쳤다. 출연진은 각 도를 대표하는 곡을 선보인 것은 물론, ‘충청도 각설이, ‘목포 세발낙지 아주머니 등 각 도의 명물들도 총출동시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방송을 접한 트위터리안은 역대 불후의 명곡 중 가장 흥이 나는 방송이었다”라며 모든 세대가 함께 볼 수 있어 가족과 함께 보는 내내 즐거웠다”고 말했다.
흥 돋우는 댄스대결 치열해=이날 설 특집으로 꾸며진 ‘불후의 명곡은 흥을 돋우는 댄스 무대가 많았다. 원곡이 잔잔하더라도 자신들의 독특한 편곡과 각 도의 명물들을 콜라보해 무대를 꾸며낸 것이다.

팝핍현준은 자신의 아내인 박애리와 함께 출연해 ‘목포는 항구다를 라틴댄스 버전으로 선보였다. 그간 많은 무대에서 한복을 고집했던 박애리는 이날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무대에 서 눈길을 끌었다. 또 팝핀현준은 한 방청객이 가져온 산낙지를 먹고 기쁨의 춤을 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충청도 대표로 출연한 나르샤는 안정애의 ‘대전 블루스를 뒤태가 드러나는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선보였다. 나르샤는 원곡 자체가 끈적거리는 곡”이라며 어중간한 걸 싫어해 오늘 엄마한테 혼날만한 의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댄스 무대를 선보인 출연자 중 가장 눈에 띈 건 부활의 정동하였다. 그간 애절한 발라드만 고집하던 그가 댄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정동하는 서울 대표로 출연해 패티 김의 ‘서울의 모정을 열창했다. 타 출연진과 스탭이 댄스를 만류했지만 정동하는 최선을 다했다”며 스텝이 자연스러워져 나도 놀랐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자신감처럼 춤과 노래 실력이 조화를 이룬 멋진 무대를 선보여 415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정동하의 무대를 본 한 트위터리안은 정동하가 이런 모습이 있는 줄 몰랐다”며 이제 하차하지만 자신의 색깔을 제대로 표현한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애절한 발라드부터 트로트까지=설 특집으로 꾸며진 ‘불후의 명곡에 흥을 돋우는 댄스 무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애절한 발라드부터 조용한 발라드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여 다양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에는 잔잔한 노래가 정말 듣기 좋았다” 흥이 나는 무대부터 조용한 무대까지 다양한 무대가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는 등 호평이 쏟아졌다.
이날 허각은 함경도 대표로 김정구의 ‘눈물 젖은 두만강을 애절한 목소리를 담아 열창했다.
그는 애절한 목소리와 함께 노래 중반에 ‘아리랑과 ‘고향의 봄을 삽입해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강원도 대표로 출연한 아이비는 김태희의 ‘소양강 처녀 무대를 선보였다. 아이비는 붉은 드레스를 입고 잔잔한 목소리로 고혹적인 매력을 선보여 관객을 사로잡았다.
콜라보 무대도 빠지지 않았다. 부산 대표로 출연한 인피니트H는 ‘부산 갈매기를 마이클 잭슨 ‘빌리진과 절묘하게 결합해 색다른 무대를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또 인피니트H 호야는 객석으로 나가 관객의 손에 키스를 하는 등 노련하게 무대를 이끌어 호평을 받았다. 무대에 앞서 경상도 사나이 다운 까리한(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터프한 부산 사나이의 화끈한 고추장 같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처럼 ‘까리한 무대를 선보인 것이다.
다양한 무대로 시청자 사로잡아=이처럼 ‘불후의 명곡 ‘팔도강산 우리노래편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레전드 가수의 곡을 젊은 세대 가수들이 다시 부르는 데 그쳐 젊은 세대는 모르는 곡이 주를 이뤘었다. 하지만 이번 특집에서는 각 도의 유명 노래와 각 도의 명물을 함께 결합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로 ‘불후의 명곡은 토요 예능 절대강자인 ‘무한도전을 바짝 추격하기도 했다. ‘불후의 명곡은 지난 2일 방송분이 기록한 10.5%보다 0.4%P 상승한 10.9% 기록했고, 동시간대 방송한 MBC ‘무한도전은 지난 방송분보다 1.8%P 하락한 12.8%의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정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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