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완진의 The CEO] 2013 CES 화제작, 멀티쉐어 USB '짝(JJAK)' 만든 이너스텍 장휘 대표는 누구?
입력 2013-02-08 13:42  | 수정 2013-02-08 13:49

누구나 한번쯤 큰 실패를 경험합니다. 어떤 이는 그 실패로 인한 좌절감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실패를 딛고 더 크게 성장합니다. 최근, 실패와 위기 속에서 담담하게 재기를 준비해 성공을 거머쥔 CEO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주)이너스텍 장휘 대표. 불과 얼마 전 장휘 대표는 스마트폰에 담긴 각종 콘텐츠를 오디오, TV, 컴퓨터 등 USB 포트가 있는 모든 기기에서 즐길 수 있게 하는 JJAK이라는 앱세서리(애플리케이션+액세서리)를 개발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3에 선보이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획기적인 IT기술로 스마트폰 업계에 뛰어들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장휘 대표의 경영 이야기를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기계광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라디오, TV 등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러한 관심은 자연스레 컴퓨터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기계에 대한 열정도 대단했지만, 머리도 굉장히 명석했던 그는 미국 미시건대학교 기계과에 진학해서도 전 과목 A+를 받을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사업을 결심하게 된 것은 1990년대 후반 대한민국에 벤처열풍이 불 때였습니다.

당시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사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서버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로 제기되었습니다. 그 때 기존의 웹 서버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제품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곧장 개발에 들어갔죠.”

하지만 그동안 연구에만 몰두해왔던 그가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은 제품을 제대로 팔아보지도 못한 채,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장휘 대표는 자신의 과거를 밝혔습니다.

절치부심 끝에 그는 두 번째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세간의 화제를 불러 모았던 24시간 가로등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양방향 가로등 제어기였습니다. 이는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단숨에 전국 가로등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효율적인 유지ㆍ보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이 제품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이로 인해 다시 회사를 일으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뒤이어 그가 뛰어든 시장은 블루투스 핸즈프리 사업이었습니다. 양방향 가로등 제어기 사업에는 무선통신기술이 적용되었는데, 핸즈프리 또한 자신의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시장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두 가지 사업은 성공으로 이어졌고, 덕분에 장휘 대표는 IT업계에서는 꽤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회사 또한 높은 성장세를 달성하며 승승장구를 하게 되고, 코스닥에도 상장하는 쾌거를 달성합니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것은 바로 2011년,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게 되면서였습니다. 많은 IT기업들이 스마트폰 시장에 하나 둘 뛰어들었고, 장휘 대표 또한 이 시장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사업 아이템을 고심하던 어느 날, 문득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지만, 작게 볼 수밖에 없으니 화면을 이리저리 늘리며 봐야했죠.”

그때 장휘 대표가 생각해낸 것이 바로 스마트폰에 담긴 사진이나 영상을 TV와 같은 큰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도록 데이터를 내보내보자 하는 아이디어였습니다. 데이터 전송과 무선통신기술은 그가 벌여왔던 양방향 가로등 제어기 사업과 블루투스 사업에도 적용되고 있는 부분이니, 이것이 사업화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겠다는 것이 장휘 대표의 판단이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내보내는 방식이 결코 번거로워선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편리한 제품만 찾잖아요.”

그렇게 해서 개발한 것이 올해 2013 CES에서 선보인 멀티쉐어 USB '짝(JJAK)'이었습니다. 짝(JJAK)은 스마트폰에 담긴 콘텐츠를 USB포트가 있는 기기라면 어디에서든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장휘 대표가 USB라는 형식을 택한 것은 편하고 호환성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멀티쉐어 USB만 가지고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스마트폰 데이터를 크게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주)이너스텍의 장휘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 지으며, 앞으로는 더 많은 기능을 ‘짝에 구현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의 기술에 대한 열정, 그리고 성공 이야기는 2월 9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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