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안철수 대선후 첫 심경 "기대 못 미쳐 죄송"
입력 2013-02-07 20:06  | 수정 2013-02-07 21:43
【 앵커멘트 】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대선 이후 처음으로 캠프 측근들에게 설날 안부 메일을 보내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MBN이 단독으로 입수했는데요.
안 전 후보의 귀국 시점이 임박하면서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대선 이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던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설을 앞두고 캠프 인사들에게 안부 메일을 보냈습니다.

안 전 후보는 메일에서 "오랜만에 인사를 드린다"며 "기대하셨던 결과를 만들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잠행을 거듭해 오던 안 전 교수가 대선이 50여일 지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특히 안 전 후보의 귀국 시점이 임박하면서 일각에서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행보 재개를 위해 옛 캠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안 전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글도 화제입니다.

송 의원은 미국에서 안 전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깊이 뿌리내린 나무는 언덕 위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최근 일고 있는 '안철수 신당'론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송호창 / 무소속 의원
- "당신을(안철수) 위해서 열심히 애써준 사람들한테는 설 인사를 하는 게 예의라고 봅니다. "

민주통합당의 쇄신이 점차 가시화되는 가운데 안 전 후보의 거취 문제가 또다시 정치권을 달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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