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객정보 해외유출에 대출 '꺾기'까지
입력 2006-09-28 16:32  | 수정 2006-09-28 18:13
외국 자본들의 기술유출, 자본유출에 이어 이번에는 고객정보 해외유출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의 대출과정에서 모기업인 SCB가 대출심사에 개입해 국내 기업들의 정보가 무단으로 새나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뱅크, SCB가 금융감독법규를 위반해 SC제일은행의 대출심사에 개입했다가 금감원에 의해 적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23개의 국내 기업 정보를 무단으로 해외 유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 신학용 / 국회 정무위 의원
- "그 대출심사 자료를 SCB, 본사에서 심사, 그로 인해 기업정보가 영국으로 넘어갔다는 데 그 중요성이 있습니다."

또한 SC제일은행이 국내의 오랜 관행이었던 '꺾기' 수법을 이용한 것도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 신학용 / 국회 정무위 의원
- "일종의 적금을 들게 한거죠. 사실 은행의 관행을 계속 시정해왔는데, 외국계 조본은행이 와서 답습했다는 점에서..."

신 의원은 이에따라 필 메리디스 행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반면 SC제일은행측은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며 모든 의혹은 국정감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밝히며 한편으로는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 SC제일은행 관계자
- "어쨌든 누구든지 툭툭 털어가지고 잡으려면 뭐든 못 잡겠어요."

이어 국정감사 때까지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수형 / 기자
- "기술유출이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SC제일은행의 고객정보 해외 유출은 큰 파장이 예상돼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한 시비가 확실하게 가려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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