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실패한 일본 신도시에서 배운다
입력 2013-02-05 09:04  | 수정 2013-02-05 10:13
【 앵커멘트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신도시 개발 정책을 수립하고자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급속한 고령화로 쇠락한 다마신도시를 둘러보고 사람 중심의 신도시 개발을 꾀한다는 전략입니다.
일본 도쿄에서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쿄 남서쪽에서 40km 떨어진 다마신도시.

인구가 늘면서 주택량이 부족하자 1967년 개발을 시작한 신도시입니다.

하지만, 4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거리엔 노인들만 눈에 띄고, 마을 곳곳에 들어선 상가는 문을 굳게 걸어 잠갔습니다.


폐점한 상가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전체의 26%에 달합니다.

이유는 급속한 고령화.

▶ 인터뷰 : 박희윤 / 일본 모리부동산 한국지사장
- "초기 단지에 대량 입주했던 사람의 고령화 문제가 다마신도시의 문제라고 지적할 수 있습니다."

신도시 내 한 초등학교.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일본 다마신도시)
-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문을 닫은 학교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300여 곳이던 초등학교는 절반가량이 폐교돼 노인 시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출산도 큰 문제로 작용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소마 나오코 / 일본 요코하마국립대 교수
- "2010년 (일본) 출산율이 1.39명입니다. 크게 늘지 않은 이유는 정치적인 불안정과 개혁 속도가 늦기 때문입니다."

경기도가 다마신도시를 방문해 신도시 개발정책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또, 저출산과 고령화 해결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하고 복지시설을 둘러봤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 "주민들의 요구와 성향에 맞는 (신도시) 계획과 집행을 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일본과 여러 나라의 경험을 공부하면…."

경기도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도시 정책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일본 도쿄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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