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동 간고등어의 비밀…간잽이 장인 비법 공개
입력 2013-02-04 20:04  | 수정 2013-02-05 09:50
【 앵커멘트 】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고등어.
간이 딱 맞으면서도 싱싱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간잽이 장인의 비법이 공개됐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싱싱한 고등어를 깨끗한 물로 씻어내자 색깔이 흐려지고 육질이 물러집니다.

이번엔 물러진 고등어를 다시마 진액을 풀어놓은 소금물에 담갔습니다.

잠시 후 건져낸 고등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싱싱한 상태로 되돌아왔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다시마 진액으로 습식 염장을 한 간고등어입니다. 다시마 특유의 끈적끈적한 알긴산 성분이 고등어 표면에 코팅 같은 도포막을 형성해 색이 변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다시마 진액의 도포막이 진공 포장 효과와 생선의 신선도 유지에 숨겨진 비법인 셈입니다.


▶ 인터뷰 : 이동삼 / 안동 간고등어 간잽이 장인
- "고기가 가는 것을 막아줍니다(부패 차단). 공기도 막아주고 색도(변색) 막아주고 맛도 막아주고 다 좋습니다."

처음 공개된 이 비법은 FTA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오상일 / 안동 간고등어 생산자협회 회장
- "우리 생선의 품질을 높여서 다가오는 FTA 시대, 외국수산물에 대응하려고 공유 할 수 있도록 비법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예부터 사용해 온 전통 염장 비법, 음식 하나에도 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우리 선조의 지혜가 담겼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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