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늘 입춘…소원 빌고, 음식 먹고
입력 2013-02-04 20:04 
【 앵커멘트 】
오늘(4일) 입춘을 맞아 대문에 입춘첩을 붙이고 전통음식을 맛보는 행사가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렸습니다.
이정석 기잡니다.


【 기자 】
남산골 한옥마을 대문에 봄을 알리는 입춘첩이 붙었습니다.

'굿 한 번 하는 것보다 낫다'는 속설처럼 정성스럽게 붙은 입춘첩.


'입춘대길 건양다경' 봄을 맞아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 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태평소와 꽹과리 등 신명나는 농악 소리는 겨우내 땅속에 잠든 생명을 깨울 듯 우렁찹니다.

봄의 기운을 집으로 가져가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서예가의 노련한 붓놀림에 봄의 생기가 한지 위에 새겨집니다.

▶ 인터뷰 : 문호연 / 서울시 마포구
- "올해는 70(세를) 시작하면서 앞으로 가족과 건강하게 지내고자 새로운 마음으로 왔습니다."

움파와 산갓, 당귀싹, 미나리싹, 무싹 등 시고 매운 다섯 가지 채소로 만든 오신반.

예로부터 입춘이 되면 눈 속에서 새싹을 채취해 먹던 음식으로, 겨우내 부족했던 신선한 채소를 섭취한 조상의 지혜가 깃들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순애 / 서울시 강북구
- "상추나 나물이 혼합돼 입에 들어가니까 향긋하고 약간 매운맛이 나면서 정말 맛있어요."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입춘첩을 붙이고 입춘 전통음식을 맛보는 등 시민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맞았습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