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음주 지나치면 명절도 건강도 모두 잃어요!”
입력 2013-02-04 12:07 
설 명절. 흩어졌던 가족, 친척, 친구들이 모처럼 모여 즐거운 대화가 오고가고 술잔도 기울이게 된다. 그러나 음주가 지나치면 즐거운 명절도, 건강도 모두 잃게 된다.
구토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 등이 증가할 수 있으며, 장년층의 경우 뼈내 혈액순환 장애로 뼈가 썩는 대퇴골두괴사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의 70%가 보유하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술잔을 통해 전염되는 가장 흔한 균으로 위염은 물론 심한 경우에는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최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A형 간염의 경우도 술잔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니 절대로 술잔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
갑작스럽게 과량의 음주를 하게 되면 혈압이 상승해 심장병의 위험을 높이고, 원래 혈압이 높았던 사람의 경우 뇌출혈 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해국 가톨릭의대 정신과 교수는 설 명절, 건전음주수칙으로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가족간의 친분을 쌓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명절 건전음주수칙
① 자신의 주량에 맞게 즐기자!
- 알코올 처리능력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차례 마실 수 있는 적당량은 성인 남성의 경우 알코올 50g 정도로 소주는 반병(3~4잔), 양주 3잔, 맥주 2병 정도이며 여성의 경우 그 절반 정도이다.
② 술 먹기 전에 식사를 먼저!
-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하기 전에 술이 체내에 바로 흡수돼 빨리 취하게 하고, 위벽을 상하게도 만든다.
③ 첫 잔은 반드시 나누어 마시자!
- 첫 잔을 원샷하는 것은 혈중 알코올 농도를 급격하게 상승시키게 되어 호흡 중추나 신경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④ 술 한 잔에 물 두 잔!
-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알코올을 분해하고 소변을 자주 보게 돼 알코올이 몸 밖으로 잘 배설될 수 있으며 포만감을 주어서 음주량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⑤ 폭탄주는 마시지 말자!
- 우리 몸이 가장 잘 흡수하는 알코올 도수는 12~14도, 폭탄주의 알코올 도수는 15도 내외로 폭탄주를 마시면 알코올이 우리 몸에 빠르게 흡수돼 혈액 내 알코올 도수도 급속도로 높아져 빨리 취하게 되며 각종 간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⑥ 안주는 담백한 것으로 먹자!
- 보통 술 안주로 많이 먹게 되는 삽겹살과 치킨보다는 돼지고기 수육이나, 껍질을 제거한 구이 닭, 과일, 굴이나 조개구이, 미역국, 생선구이 등을 먹는 것이 좋다.
⑦ 술을 마실 때는 노래와 대화를 많이 하자!
-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10%는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따라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하거나 수다를 떠는 것은 알코올 배출을 촉진시켜 술에 덜 취하게 한다.
⑧ 술 마실 때 흡연은 금물!
-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게 되면 산소결핍현상을 초래하여 신체조직과 세포 손상의 원인이 된다. 또한 알코올은 니코틴을 비롯한 담배의 각종 유해 성분의 흡수를 촉진시키고, 니코틴은 위산 분비와 알코올 흡수 속도를 빠르게 해 우리 몸이 손상되는 것을 배가시킨다.
⑨ 숙취를 빨리 풀기 위해서는 위에 부담이 되지 않는 북엇국, 조갯국, 콩나물국처럼 맑은 국물이 좋다.
- 북엇국에는 메티오닌이라는 아미노산이, 조갯국에는 타우린 성분이, 콩나물국에는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어 간장을 보호해 간의 해독 작용을 돕기 때문이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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