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말 대신 문자로 통한다'…음성통화 점점 줄어
입력 2013-02-01 20:04  | 수정 2013-02-01 21:43
【 앵커멘트 】
뒤로 보시는 그림들을 '이모티콘'이라고 합니다.
사랑표현이 말로 어려울 때는 '자갸~' 같은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곧 다가올 밸런타인데이에 혼자 있을 때는 이런 모양을 사용할 수 있겠죠?
이번 설에는 '소원성취'나 '용돈 주세요' 같은 이모티콘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무척 귀엽고 앙증맞은데요.
최근들어 휴대폰 음성 통화는 점점 줄어들고 이렇게 문자 통화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장인 이과장은 미팅 결과가 좋지 않아 고민 끝에 부장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메시지: 부장님 오늘 계약건은 다음 달로 연기됐습니다. ㅠㅠ>

문장 끝에는 '눈물'표시 까지 추가했습니다.


잠시 후 부장은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보다 더 따뜻한 메시지로 답을 합니다.

<메시지: 다음 달에 재도전하자. 홧팅!>

▶ 인터뷰 : 이효종
- "정말 말로 하면 미안하고 죄송해서 문자로 보내는데 기분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친구들과 모임이 늦어진 유지슬 양은 '증거사진' 한 장을 첨부해 엄마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메시지 : 오늘 친구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늦어서 미안.>

돌아오는 메시지에는 화난 이모티콘이 들어가 있지만 일단 엄마를 안심시키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메시지: (화난표정 아이콘)너무 늦지 마라>

▶ 인터뷰 : 유지슬 / 대학생
- "문자로 하면 말로 했을 때보다 오해되거나 잘못 전달되는 것이 없으니까 조금 더 편한 것 같아요."

1인당 월평균 음성통화량은 2010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반대로 카카오톡 사용자는 국내외를 합쳐 7천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한편, 유료 문자메시지 사용량은 카카오톡 같은 무료 메신저가 늘면서 통신사별로 절반 넘게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이제 문자메시지는 성의없는 의사 표시가 아니라 마음이 담긴 따뜻한 메시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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