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남자도 명절이 괴롭다? 남편들의 명절 증후군
입력 2013-02-01 11:01 
민족 최대 명절중 하나인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은 일가친척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를 시작하며 덕담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지만 주부들은 명절증후군의 공포에 즐겁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명절증후군은 여성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장거리 운전을 하고 성묘를 다녀오는 등 외부 활동이 많은 남성들도 사실 명절증후군에 시달리기 쉽다.
척추관절전문병원인 구로예스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설 명절 이후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환자수는 343명으로 평균 250명보다 37.2% 높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환자는 33% 증가하고 남성환자 역시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병원 이길용원장은 평소보다 많은 활동을 하게 되는 명절 직후는 일 년 중 병원이 가장 붐비는 시기”라며 특히 겨울에는 척추와 관절이 굳어져서 통증이 심해지기 쉽다. 남성의 경우 장시간 운전을 하면 척추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시간 운전시 통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부위는 허리다. 오랜 시간 자세를 바꾸지 않고 긴장된 상태에서 운전하면 허리의 피로와 통증이 심해져 척추피로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피로증후군은 좁은 공간에서 오랫동안 움직임 없이 앉아 있을 때 생기는 증상이다. 택배 기사나 운전 종사자에게 주로 발생하기 쉽다.
또 핸들을 잡고 있다보면 어깨와 목이 뻣뻣해지는 경직현상이 올 수 있다.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을 급격히 번갈아 밟으면 무릎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귀경길 운전 시 통증을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운전석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착하고, 허리를 바로 세워서 운전하도록 한다. 차가 많이 막히면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과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1시간 정도 운전을 했다면 5분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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