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하이힐, 한겨울 허리 부상에 치명적
입력 2013-01-31 10:37 
하이힐은 체형이 예뻐 보이는 대신 허리는 물론 무릎 관절, 발목에까지 부담을 줘 여성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더욱이 요즘처럼 빙판길이 많은 한겨울 하이힐을 신은 채 미끄러지면 척추에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높은 굽의 하이힐은 체중의 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만들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 가슴이 앞으로 당겨지고 엉덩이는 뒤로 빠지게 한다. 이에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척추는 자연스럽게 앞으로 구부러질 수밖에 없다. 척추가 앞으로 구부러지는 현상이 지속되면 척추전방위증이 올 수 있다.
이는 허리디스크가 시작되기 전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척추전방위증이 시작되는 경우에는 허리 관절들의 염증 및 퇴행이 거듭되면서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게 된다.
특히 20~30대는 척추에 작은 부상이나 이상이 있어도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할 경우 척추질환에 취약해져 조그만 부상에도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의 경우, 허리에 느껴지는 통증을 단순히 신발 때문이라고 여기고 낮은 굽의 단화나 운동화로 바꿔 신었다 일시적으로 통증이 가라앉으면 다시 힐을 신는 악순환을 반복, 허리디스크로까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일단 허리디스크로 발전하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과거 대부분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인 치료가 가능해져 경피적신경성형술과 고주파수핵성형술과 같은 방법으로 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
차두천 강서튼튼병원 원장은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하이힐을 신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되도록 2~3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며 평소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요가나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좋으며, 병원을 찾지 않고 통증을 방치할 경우에는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하므로 통증 발생 즉시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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