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은 400만 흥행 영화의 드라마화라는 화제성과, 최강희, 주원이라는 스타 캐스팅으로 본격적인 제작 이후 관심을 모았었다.
하지만 KBS, SBS가 각각 ‘아이리스2,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뜨거운 기대작을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동시간대 내놓을 예정이라 ‘7급 공무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그렇게 흘러가버렸다.
드라마 시작 직전 최대 홍보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제작발표회에서도 이렇다 할 재미난 이야깃거리라 나오지 않은데다, 예고편도 주목도가 떨어져 ‘7급 공무원의 출발은 난항이 예상됐었다. 그나마의 위안은 동시간대 2위를 꾸준히 유지해 온 전작 ‘보고싶다의 선전 정도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분위기는 반전됐다. 한마디로 ‘7급 공무원은 따끈따끈한 수작(秀作)이었다.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성장담을 그린, 특별한 듯 보통의 소재였지만 쫄깃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하는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재미를 더했다.
첫 방송부터 12.7%라는 두자릿 수 시청률로 산뜻하게 출발한 ‘7급 공무원은 2회 방송분이 14.5%를 기록하며 KBS 2TV ‘전우치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후 방송된 3회가 15.9%까지 치솟으며 불과 2주 만에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
이쯤 되면 송혜교, 조인성이라는 스타 캐스팅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나, 전편의 후광을 뜨겁게 안고 가는 장혁, 이다해 주연 ‘아이리스2로서도 ‘7급 공무원은 쉽게 넘기 힘든 산이 되는 셈이다.
‘7급 공무원 한 관계자는 솔직히 ‘7급 공무원이 그리 주목 받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초반 시청률이 이렇게 잘 나올 줄은 몰랐다. 앞으로도 흥미로운 국정원 에피소드와 함께 최강희, 주원의 활약이 그려질테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