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용준 인수위원장 체제 유지…박 당선인 "신상털기 우려"
입력 2013-01-31 09:13  | 수정 2013-01-31 10:35
【 앵커멘트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일단 총리후보에서 낙마한 김용준 위원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신상털기 위주의 인사청문회 제도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삼청동 인수위원회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범기 기자!
(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멘트 】
결국 김용준 위원장 체제가 유지되는거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이 김용준 위원장에게 인수위원장을 계속 맡아줄 것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 오후 인수위로 출근하며 위원장직을 계속 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인수위 정무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서도 박근혜 당선인과 나란히 앉아 정상 일정을 소화해 위원장직 유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도 "김 위원장이 끝까지 잘 마무리하실 것"이라고 말해 박 당선인의 의중이 정해졌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김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정상 역할 수행은 불가능하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결국 닷새만에 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김용준 위원장이 인수위를 계속 맡게 됐지만 정치적 무게감은 상당히 줄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이와 관련해 박근혜 당선인이 현재의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가 있다는 뜻을 나타냈군요?


【 기자 】
네, 박 당선인이 이런 식의 신상털기가 계속된다면 누가 나서겠느냐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어제(30일) 삼청동 청와대의 안가에서 강원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을 초대해 가진 비공개 오찬에서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말로 일을 해야할 사람들이 청문회 과정 등을 지켜보며 오히려 나서는 것을 기피하게 될 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꼭 김용준 위원장을 집어서 말한 것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의 총리 낙마를 두고 불편한 심기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밀실 인사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는데요.

"가령 후보군 2,3명의 이름이 알려지면 선정되지 않을 분까지도 신상 털기로 피해를 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오늘(31일) 오후 전국 17개 시·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균형발전,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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