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유지…정치권 "사퇴해야"

【 앵커멘트 】
총리 후보직을 사퇴한 김용준 위원장의 위원장직에 대한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일단 인수위원장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인수위는 하루종일 착찹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인수위원장직도 내려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자택 앞.

평소 새벽 6시 반이면 출근길에 나섰던 김 위원장의 모습은 오전 내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같은 시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로 출근하는 인수위원들은 전날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인수위 전문위원
- "어젯밤에 저도 갑자기 들어서요."

▶ 인터뷰 : 안상훈 / 인수위원
- "발표보고 알았어요."

김 위원장은 점심 무렵 집을 나섰지만, 위원장직 유지를 묻는 말에 입을 끝까지 다물었습니다.

(김용준 위원장 현장음)

하지만, 오후 인수위로 출근한 김 위원장은 위원장직 유지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김용준 / 인수위원회 위원장
- "(인수위 위원장직을 계속 유지하시는 건가요?) 예예예예"

인수위 정무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서도 박근혜 당선인과 나란히 앉아 정상 일정을 소화해 위원장직 유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정상 역할 수행은 불가능하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닷새만에 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김용준 위원장이 인수위를 계속 맡게 됐지만 정치적 무게감은 상당히 줄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