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동차 할부 '수수료 꼼수'…금리도 2배 차
입력 2013-01-29 20:04  | 수정 2013-01-29 21:37
【 앵커멘트 】
자동차를 살 때 목돈 내기 힘드니까 보통 할부를 많이 이용하는데요.
겉으로 보이는 할부 금리가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금융회사들이 고객 몰래 수수료를 챙겨 가는 꼼수까지 부렸는데요.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 2년 할부로 새 차를 산 직장인 이 모 씨.

1년에 차 값의 2%만 이자로 내면 된다고 해서 얼른 계약했는데, 이내 말이 바뀝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자동차 할부금융 이용자
- "계약서를 뽑아보니까 수수료 명목으로 50만 원 정도가 더 들어가 있더라고요. 처음 듣는 얘기라 당황했고, 따져보니까 1년에 한 5% 정도 제가 부담해야 하더라고요."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최근 자동차 할부 금리가 싸다고 유인한 뒤 비싼 수수료를 별도로 요구하는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할부 금리의 구조 탓.


겉으로 제시하는 대출금리 외에 신용조회 비용 등을 취급수수료라는 별도항목으로 떼어가기 때문입니다.

취급수수료를 포함한 실제 금리도 금융회사별로 최대 2배 가까이 차이 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3월부터 취급수수료를 별도로 표시하던 관행을 없애고 이를 금리에 모두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우 / 금융감독원 국장
- "상품 설명 시 금리가 낮은 점만 부각하고 별도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사실은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불완전판매 우려가 있습니다."

금감원은 여신협회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회사별 금리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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