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입원시켜"…주폭 남편 칼부림
입력 2013-01-27 20:04  | 수정 2013-01-27 20:49
【 앵커멘트 】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코올중독 치료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의 한 채소가게.

49살 김 모 씨는 이곳에서 일하는 아내를 찾아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김 씨의 딸과 이웃 상인도 이를 말리다 폭행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상인
- "술 먹으면 술버릇이 안 좋았어. 집에다 석유도 뿌리고 그랬었어."

자신을 알코올중독 치료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 데 앙심을 품은 겁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술에 취한 상태로 누구한테 이끌려왔는데…. 처음부터 입원을 두려워했고 거부감을 느꼈고…."

여섯 달간 병원에서 지냈던 김 씨는 퇴원 사흘 만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김 씨는 사건 당일에도 술을 마신 채 아내가 일하는 가게로 찾아와 난동을 부렸습니다."

여러 차례 살해 협박에 시달리던 아내가 다시 병원에 연락하려 하자 흉기를 들었습니다.

아내 윤 모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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