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험사들 너도나도 농작물보험 외면
입력 2013-01-25 20:06  | 수정 2013-01-25 21:29
【 앵커멘트 】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구제해주는 농작물재해보험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농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데요. 왜 그런지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지 1만 평에 배나무 1,300그루가 심어져 있는 과수원입니다.

이 과수원도 작년 8월 태풍 볼라벤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이런 30년 된 배나무에 보통 300개의 배가 열립니다. 그런데 지난 여름 태풍 때 절반 가까이 떨어져 이렇게 아직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나마 과수원 주인은 일 년에 보험료가 2백만 원이 넘는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해 놓았던 게 위로가 됐습니다.

낙과 피해가 40%로 파악됐고 자기 부담 20%를 제외한 나머지 20%에 대한 보상으로 3,000여만 원의 보상을 받은 겁니다.

▶ 인터뷰 : 신동찬 / 삼풍농원 대표
- "보험 든 지가 8년째 됐는데 그중에서 두 번 혜택을 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농작물 재해보험이 없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농협손보와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이 잦은 기상이변으로 손실이 커지자 손을 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유지영 / 농협손해보험 보험지원부장
- "보험료를 100원을 받았다고 했을 때 357원을 보험금으로 줘서 257원을 보험 사업자나 국가가 부담한 것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공명 / 갑돌농원 대표
- "재해보험이 있어서 농약비라도 충당이 됐는데, 없어진다면 절대로 안 됩니다."

정부의 추가 지원이 없으면 당장 다음 달부터 재해보험이 중단될 것으로 보여 보험사와 정부가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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