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 '울고 웃는' 레저업계

【 앵커멘트 】
올겨울은 폭설과 비 오는 날이 많았는데요.
한파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업계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날씨에 울고 웃는 현장 모습을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실내 온도 36도.

마치 여름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에 어른 아이 모두 물놀이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워터 테마파크는 여름에 손님이 많다는 것이 이젠 옛말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남형표 / 광주광역시 산월동
- "실내는 따뜻하고 아이들이 물놀이를 좋아해서 가끔 찾고 있습니다."

관련 제품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이 백화점은 지난해보다 수영복 매출이 20%가량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문승자 / 롯데백화점 직원
- "올겨울은 날씨 때문인지 수영복이 많이 팔렸는데요. 겨울에 이렇게 많이 팔린 적은 없었습니다."

스크린 골프장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낮 시간에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조홍철 / 스크린 골프장 운영
- "필드는 아무래도 추워서 스크린 쪽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 스키장과 골프장은 얄궂은 날씨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골프장 관계자
- "폭설이 내렸다가 녹으려면 비가 내리고 비가 그치면 한파가 와서 영업하기 어렵네요."

한파와 폭설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업계의 엇갈리는 표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