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또 재입북"…통일부 또 "유감"

【 앵커멘트 】
탈북자 간첩 사건 여파 속에 '탈북자 부부가 또 재입북했다'고 북한이 밝혔습니다.
김정은 체제 이후 확인된 것만 4번째인데, 정부는 '유감스럽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에 재입북한 탈북자 부부가 또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호 / 재입북한 탈북자
- "서로 남남이 되고, 적수가 되고, 물고 뜯고, 속고 속이는 남조선에서 저희 부부의 운명은 물론…."

지난해 11월, 역시 같은 자리에 나왔던 김광혁·고정남 부부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김정은 체제 이후 탈북자의 재입북은 확인된 것만 모두 4차례.

통일부는 또 유감스럽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 "100%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 그리고 미비점이 발생하면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

주목할 점은 탈북자 간첩 사건이 터진 직후 북한이 회견 장면을 즉각 방송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말 재입북한 김 씨 부부의 회견은 녹화 영상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 정보가 이미 상당수 입수된 것처럼 선전해 국내 탈북자들에게 압박을 주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강철환 / 북한전략센터 대표
- "많은 탈북자 가족들이 박해를 받아왔고, 그중에 상당수가 강제수용소에 수용돼…."

반복되는 탈북자의 재입북, 하지만 정부는 '안타깝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정재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