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창고 바닥에서 손질한 돼지고기 유통
입력 2013-01-24 20:04  | 수정 2013-01-24 21:15
【 앵커멘트 】
언제쯤 마음 놓고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요?
더러운 창고 바닥에서 고기를 손질하고, 심지어 종업원들이 장화를 신은 채 고기를 밟고 지나가고.
이런 외국산 돼지고기를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주택가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 인터뷰 : 경찰관
- "가공 처리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허가 없다고 신고가 들어왔어요!"

반지하 창고에서는 돼지고기 가공처리가 한창입니다.

작업장 바닥에는 돼지고기가 널브러져 있고, 장화를 신은 종업원들이 고기를 밟고 지나다닙니다.

심지어 작업장 안에서 강아지가 돌아다닐 정도로 위생관리가 엉망입니다.


39살 강 모 씨는 무허가 시설에서 헝가리산 육류를 가공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강 씨는 전국에 가맹점을 둔 업체 대표와 동업을 하며, 이 고기를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강 씨는 이곳 주택가에 무허가 가공시설을 차려놓고 부산과 경남 일대 가맹점에 육류를 공급했습니다."

유통된 물량만 20여 톤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호 / 부산 금정경찰서 지능수사팀
- "본사에 있는 대표이사를 소환해서 어떤 식으로 서울에서는 어떤 가맹점에 어느 곳에 (납품했는지)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경찰은 강 씨 등 2명을 축산물 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원산지 허위 표시 등 가맹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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