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권의 얼굴'…역대 첫 총리 스타일은?
입력 2013-01-24 20:04  | 수정 2013-01-24 21:18
【 앵커멘트 】
역대 정부의 첫 총리는 대통령의 통치철학과 정권의 성격을 상징합니다.
대통령의 '그림자 실세'에서 실무형 총리까지, 직선제 이후 총리 스타일을 김태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초대 총리를 보면 대통령의 국정 밑그림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1987년 이른바 '체육관 선거'가 막을 내리고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을 뽑으면서부터 총리 인선에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반영됐습니다.

노태우 정부 첫 총리에 임명된 이현재 전 서울대 총장은 대통령의 뜻대로 '보통사람'의 스타일을 따랐습니다.

문민정부에서 임명된 호남출신의 황인성 전 총리는 '화합'을 표방했습니다.

이른바 'DJP 연대'로 태어난 국민의 정부 초대 총리는 김종필 전 총리. 그는 경제·외교 분야를 아우르며 '실세 총리'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필 / 김대중 정부 초대 총리
- " 여러분들 소신대로 자기 맡은일 책임지고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바탕 위에서 신상필벌을 엄격히 하겠습니다. "

참여정부 시절 고건 전 총리는 1인자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 '참모 총리'로 노무현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를 보완했습니다.

▶ 인터뷰 : 고건 / 노무현 정부 초대 총리
- "처음에 공직을 시작할 때 가진 세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공직 3계라고 하는데 첫째 줄 서지 말아라."

현 정부의 초대재상인 한승수 전 총리는 경제와 외교분야 장관을 역임하며 전문성과 정무능력을 두루 갖춘 실무형 인사였습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로 지명되면서 새 정권의 민생과 대통합에 어떤 밑그림이 그려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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