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 한국 세탁기 반덤핑판정…국내 제조사 '보호무역주의 법적 대응'
입력 2013-01-24 20:04 
【 앵커멘트 】
한국 기업이 생산한 세탁기가 너무 싼 값에 팔려 손해를 본다며 미국 당국이 반덤핑관세 부과를 승인했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과 LG, 대우 등 한국 제품들이 지나치게 싸게 팔려 자국산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멕시코 등에서 생산된 한국 세탁기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반덤핑관세란 타국제품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팔려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볼 때 이를 견제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 미국 베스트바이에서 팔리는 두 나라의 제품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용량 19kg대의 경우 삼성이 미국 월풀보다 400달러 저렴한 제품도 있지만, 오히려 100달러 비싼 제품도 발견됩니다.

이처럼 국내기업은 한국과 미국 세탁기의 용량과 기능이 천차만별이어서 객관적 가격 비교가 어렵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세탁기의 규모는 연간 8억~10억 달러.

일각에서는 관세가 붙어서 가격이 올라도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당장은 버틸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국마다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분위기에서 우리 통상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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