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폐암 유발물질 '라돈'…5가구 중 1가구 기준치 초과
입력 2013-01-24 20:04  | 수정 2013-01-24 21:37
【 앵커멘트 】
라돈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폐암을 일으키는 유독가스인데요.
이런 위험 물질이 전국 다섯 집 중 한 집꼴로 나온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주택.

거실에서 라돈을 측정해보니 202 베크렐이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인 148보다 1.4배 높습니다.


라돈은 색깔과 냄새가 없는 방사능 가스로 1급 발암물질입니다.

▶ 인터뷰 : 김동일 /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
- "(고농도 라돈 공기를) 계속 흡입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폐암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암석이나 토양에서 자연발생해, 바닥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에 유입됩니다.

▶ 인터뷰 : 서수연 /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이런 틈새를 통해서 토양 중의 라돈 가스가 실내로 유입되고요."

이 때문에 흙 위에 바로 지어진 단독주택, 틈이 갈라진 노후 주택에서 많이 검출됩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 7,800여 주택을 조사했더니 다섯 곳 중 한 곳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집주인
- "몸에 안 좋다는 라돈 가스인데, 그게 발생됐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찜찜하고…."

단독주택의 33%가 권고기준을 초과해 가장 높았고, 연립·다세대주택, 아파트 순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단독주택이 많은 강원도의 조사 주택 42%가 초과했고, 아파트가 많은 서울과 울산은 10% 미만이었습니다.

겨울철과 저녁에는 기온 차로 라돈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춥다고 창문을 닫지 말고 실내를 자주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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