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국기업 투명성 또다시 수면위로
입력 2013-01-24 15:36  | 수정 2013-01-24 15:38
【 앵커멘트 】
중국 기업들의 투명성 문제는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닌데요.
세계 최대의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인수한 중국 업체의 분식회계가 밝혀지면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괜찮을까요? 박상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2011년 10월 중국고섬 사태가 증권가를 뒤흔들었습니다.


당시 중국고섬의 사업보고서에 대해 감사인이 '의견거절'을 표시하면서 회계상의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절차대로라면 상장폐지됐어야하지만 절차상의 문제로 벌써 2년 가까이 거래정지 상태입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가운데 성융광전투자와 연합과기는 이미 상장 폐지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로 지적돼온 정보의 부족과 기업 투명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13개 입니다.

이 가운데 한국 국적의 임원이 있는 곳은 절반도 안됩니다.

공시 담당자 대부분이 중국인이고, 연락처가 중국인 경우도 있습니다.

신용평가기관들도 중국 기업들은 정보를 찾기조차 어렵다며 신용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신평사 관계자
- "해외 법인같은 경우는 법인번호나 사업자번호같은 것들이 관리가 안되거든요. 그래서 등급 자체가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

한국거래소는 진퇴양난입니다.

글로벌 거래소로 거듭나려면 해외기업 상장을 적극 유치해야하지만, 부실 기업의 지뢰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기업 스스로 투명성을 확보하지 않는 한 차이나 디스카운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머니 박상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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