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EU 탈퇴 국민투표 제안…"정치적 노림수"
입력 2013-01-24 10:49 
【 앵커멘트 】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놓고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원국들은 이기적인 처사라며, 영국을 맹비난했고, 미국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캐머런 영국 총리가 2015년 총선에 승리하면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캐머런 / 영국 총리
- "영국 국민에게 유럽연합에 남을지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하겠습니다."

현재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 내 강경파는 EU의 금융거래세 도입 등에 반발하며 탈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캐머런 총리의 이번 국민투표 발표는 당내 강경파를 무마하고 당권 확보를 위한 돌파구로 풀이됩니다.

영국 내 야당인 노동당은 단일 시장을 포기하는 위험한 도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밀리반드 / 영국 노동당 당수
- "캐머런 총리는 국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당을 위해 국민투표를 제안한 겁니다."

다른 EU 회원국도 영국의 방식은 이기적인 처사라며 비난했고, 미국 백악관도 EU 탈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 정치평론가들은 보수당의 총선 승리가 전제조건인 만큼 실제 국민투표가 시행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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