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완진의 The CEO] 호기심 많던 주부, 억대 CEO된 비결은?
입력 2013-01-24 09:27  | 수정 2013-01-24 09:28

‘값 싸고 작은 소형 공기청정기는 없을까?라는 호기심으로 시작해 현재 소형 공기청정기 ‘에어비타로 연 매출 40억 원을 벌고 있는 여성 CEO 이길순 대표.

평소 살림을 하며 늘 궁금증을 입에 달고 살던 그녀가 CEO로 우뚝 선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고난과 시련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도 잘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그녀.

(주)에어비타 이길순 대표가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다사다난했던 이야기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들어봤습니다.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이길순 대표는 형제들 중 유난히도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직접 해보고 나서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에 스스로 옷을 개조해서 입을 정도였습니다. 결혼을 한 후에도 그녀의 호기심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살림을 하면서 불편한 점을 항상 이야기하고 ‘왜 개선하지 않을까?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반 지하에 살고 있는 새댁의 집에 갔는데 공기가 너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공기청정기를 하나 사주기로 결심했죠.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비싸더라고요. 또 크기도 너무 컸고요. 실용적이지 못했죠. 거기서 또 호기심이 발동해 크기도 작고, 값도 싼 공기 청정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길순 대표는 이후 곧장 기계를 잘 다루는 기술자를 소개받고 ‘소형 공기청정기를 콘셉트로 잡고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6개월 정도가 지났을 무렵, 제품은 발명되었고 곧장 생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제대로 테스트도 거치지 않고 무작정 생산에 돌입했던 탓에 생산하자마자 불량품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당시 무려 5,000여 개의 제품을 폐기처분했다는 그녀.

한 번의 실패를 맛 본 후 이길순 대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부품시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좋은 부품을 구하고, 자신이 직접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수백 번의 테스트 끝에 마침내 만족할 만한 제품이 나오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판매가 문제였습니다.

사업이 참 어려운 게... 제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차서 사람들이 제품을 출시함과 동시에 많이 구매할 줄 알았는데 며칠이 지나도 주문이 한 개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학원가나 PC방 등을 돌아다니며 발품 판매를 하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문전박대하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습니다. 한 번, 두 번, 열 번, 스무 번 찾아갔고 마침내 주문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사용해본 사람들은 제가 만든 제품을 매우 좋아해주더군요. 시간이 지나면서 입소문도 나게 됐고, 덕분에 판매도 점차 늘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녀를 모함하는 세력에 의해 그동안 들어왔던 주문들이 모두 취소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게 순식간에 빚더미에 앉게 된 이길순 대표.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바람 앞의 등불과 같던 위기의 순간, 지인의 도움으로 빚을 갚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평소에 잘 해야 하는 구나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죠. 그리고 그 위기를 딛고 ‘제네바 국제 발명전시회에 제품을 출품해 금상 수상과 동시에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일본과 미국 등에 제품을 수출하게 된 이길순 대표. 그녀는 여전히 자신이 현장을 뛰고 있다고 합니다.

각종 전시회에서 수상을 하게 제품을 출품하게 되면서 판매량도 급증하고 현재는 오프라인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또 26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고요. 이런 중요 업무에서는 아직도 제가 손을 떼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저 나름대로의 경영 노하우라고 할까요. 앞으로는 더 많은 나라와 매장에 ‘에어비타를 판매하고 싶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그녀의 사업 도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녀의 이야기는 1월 26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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