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천덕꾸러기 '보금자리'…손질 나선다
입력 2013-01-23 20:04  | 수정 2013-01-24 08:14
【 앵커멘트 】
내 집 마련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겠다며 현 정부가 도입한 보금자리주택.
취지는 좋았던 것 같은데 새 정부가 들어오면 손봐야 할 첫 번째 정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동구의 고덕강일 지구.

현재는 비닐하우스가 가득하지만, 앞으로 8400가구의 보금자리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근의 하남 미사지구에도 2만 6천 가구가 공급됩니다.

싼 주택이 쏟아지다 보니 일반 아파트는 외면받기 시작했고, 일부 지역은 보금자리 아파트보다도 값이 더 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하남지구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 "어휴, 많이 떨어졌죠. 4년 전 분양가 수준이 되다시피 했어요."

이런 집이 수도권에 걸쳐 여기저기 있다 보니 매매는 끊기고 전세값만 올랐습니다.

주민들의 반발도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성용 / 하남감북지구 주민대책위 사무국장
- "우선해제지역 30.3%는 보금자리정책을 하지 않아도 이미 취락마을이 형성돼서 도시생활과 주택 관련된 정책에 맞는 생활을 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보금자리 주택을 지금처럼 분양하지 말고 임대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팀장
- "기존의 분양대기자를 일반 매매시장수요로 전환해서 기존 주택시장의 거래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고, 임대에 따른 저소득층 주거안정에도…."

나아가 이미 보금자리로 지정된 지역이라도 문제가 있는 지역은 과감히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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