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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BTY가 노래 하나로 가요계에 증명한 공식 둘
입력 2013-01-23 17:10 

t윤미래, 타이거JK, 비지(Bizzy)가 결성한 힙합그룹 MFBTY(My Fans Better Than Yours)가 신곡 ‘스위트 드림(Sweet Dream)을 공개하고 23일 뮤직비디오 쇼케이스를 열었다. 20여년간 한국 힙합의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타이거JK와 ‘국보급 래퍼 윤미래, 앞으로 국내 힙합계를 이끌 젊고 감각적인 래퍼 비지가 결성한 팀이 라는 사실만으로 공개 전부터 이들의 음악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 음악은 돈이나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22일 공개된 MFBTY의 신곡 ‘스위트 드림은 호평일색이다. 타이거JK와 윤미래, 비지가 해오던 음악과 전혀 다르면서 팝 음악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사운드와 감각으로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이 노래는 힙합, 일렉트로닉, 프로그레시브 등 다양한 장르가 매시업(Mash up) 된 곡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행하는 스타일로 최근 소녀시대가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통해 실험했던 바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장르의 혼재는 자칫 산만해 질 수 있는 까닭에 정교한 프로듀싱 능력이 기본이 돼야 한다. 실제로 소녀시대의 노래에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렸던 것 역시 이 같은 문제였던 것.

성격이 다른 세명의 아티스트를 하나로 묶는 것이야 그 동안 이들이 함께 공연을 통해 쌓은 팀워크라고 해도 사운드의 질감 역시 놀랍도록 매끈하다. 해외 톱 아티스트의 곡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이 사운드는 모두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타이거JK의 작업실에서 완성됐다. 최근 국내 가요계가 퀄리티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외 뮤지션이나 엔지니어들에게 앨범 작업을 맡기는 것과 비교했을 때 MFBTY가 보여준 결과물은 ‘음악은 돈이나 기술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듯 하다.

◯ 새로움은 새로운 기술에서 탄생한다
이번 MFBTY 프로젝트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 중 하나는 음악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다. 비주얼 아티스트 룸펜스가 연출을 맡은 ‘스위트 드림 뮤직비디오는 CGV가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스크린X라는 기술로 제작됐다.
스크린X는 스크린의 경계를 넘어 좌,우 벽면에 화면을 영사해 파노라마 효과를 극대화 시킨 기술이다. 영상이 시야 밖으로 확장되는 까닭에 색다른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는 설명이다. 이 날 최초로 공개된 ‘스위트 드림 뮤직비디오는 CGV의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로 제작된 스크린X 방식의 영상이었다.
타이거JK의 팔이 스크린 양쪽을 뚫고 나가 공간을 품는 듯한 느낌을 주다거나 빗속 장면 등에서 좌우에 비가 쏟아지는 등의 효과는 색다른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새로운 기술로 지금까지의 뮤직비디오와 성격이 전혀 다른 작품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과 노래의 주제와 어울리는 뮤직비디오까지 새로운 기술 없이는 불가능한 시도임에 분명하다. 우리 가요계에서 기술과 자본을 활용하는 가장 세련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스크린X의 활용도는 아직 안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시선이 양쪽으로 분산돼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 스크린과 가까운 좌석일 수 록 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물론 이는 MFBTY가 아니라 CGV에서 고민할 문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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