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상의 "날씨경영으로 수익창출해야"
입력 2013-01-23 16:39  | 수정 2013-01-23 16:42
한파가 불어닥치면 운송·유통상점·보험·외식 업종은 피해를 입고, 의료·관광·홈쇼핑은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국내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상변화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올 겨울 한파와 폭설로 46.7%의 기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50%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고, 혜택이 있었다는 기업은 5%, 피해나 혜택 모두 있었다는 기업은 2.2%였습니다.

한파는 주로 항공·운송업, 오프라인 유통업, 보험업, 외식업 등 이른바 C.O.L.D (Carriage, Offline store, Life Insurance, Dining)업종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항공·운송업은 전체의 85.7%가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고, 다음으로 보험(73.7%), 외식(70.0%), ‘오프라인 유통상점(60.9%), ‘생활용품·화장품(47.6%), ‘섬유·의류(45.0%), ‘문화(44.4%),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혜택을 입은 업종은 ‘보건·의료(50.0%), ‘관광(20.0%), ‘TV홈쇼핑 등 무점포 유통(8.7%)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한상의는 "한파나 폭설로 인한 결항, 낙상과 교통사고 등이 늘면서 항공·운송, 보험, 외식업 등이 경영에 차질을 빚는다"며 "하지만, 설경을 즐기러 오는 외국인들로 바빠진 관광업계와 안방쇼핑의 대표인 TV홈쇼핑, 인터넷쇼핑 등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기도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피해기업들의 63.6%는 '매출감소를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원자재 수급이나 제품배송 등의 물류차질'을 지적한 기업은 32.9%였습니다.

또, 기업들의 날씨 대응수준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6.7%의 기업은 이상기후에 피해를 입는다고 답했습니다.
계절별로는 여름(55.9%)과 겨울(41.3%)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날씨정보를 기업경영에 활용하고 있는지를 물은 질문에 기업의 50.5%는 '활용중'이라고 답했고 5.3%는 '현재는 활용하지 않지만 향후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활용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44.2%에 달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항공·운송 기업, 문화콘텐츠업, 건설업이 많이 활용했습니다.

기업들의 기상정보 활용도를 높이고 기상이변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과제로는 '정부와 산업계간 기상재난 대응체계 구축'이라는 응답이 51.8%로 가장 많았고, '기상정보의 정확성 제고'(33.6%), '기상산업의 지원과 육성'(14.6%) 등을 꼽았습니다.

대한상의 박종갑 상무는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면서 기업에게 있어 날씨는 유가나 환율, 금리만큼 중요한 경영변수로 자리잡았다"며 "기업은 날씨경영을 통해 기상이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기회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보다 60배나 큰 기상시장을 갖고 있는 미국은 4만여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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