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보리 대북제재 강화…북 "물리적 대응"
입력 2013-01-23 09:05  | 수정 2013-01-23 10:19
【 앵커멘트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북한은 군사적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 안보리가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지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지 42일 만입니다.

이번에 채택된 결의안 2087호는 과거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안 보다 제재 대상과 범위를 한층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제재 대상을 기존 16개에서 26개로 늘렸습니다.


지난 달 장거리미사일 은하3호 발사를 총괄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와 관련 책임자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의 금융기관에 대한 감시를 확대하고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일반 물자의 수출 통제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안보리가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수잔 라이스 / 유엔주재 미국 대사
- "이번 결의안은 이전 결의안을 위반하고 도발행위를 감행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를 의미합니다. "

북한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북한은 외무성 성명을 내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핵 억제력을 포함한 자위적 군사력을 확대해 물리적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핵실험으로 맞선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3차 핵실험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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