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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프린스’ 난해한 첫 출발, 호랑이탈 벗은 강호동은 글쎄…
입력 2013-01-23 08:46 

일명 ‘강호동 스타일 탈피를 선언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달빛 프린스가 5.7% 시청률을 기록, 다소 부진한 출발을 알렸다.
23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강호동의 KBS 복귀작인 ‘달빛 프린스는 전날 전국 시청률 5.7%, 수도권 시청률 5.9%를 기록했다. 강호동의 KBS 복귀작인만큼 방송 전까지 타올랐던 네티즌들의 관심과 전작 ‘승승장구의 명예퇴장 등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동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SBS ‘강심장이 기록한 9.1%,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 이 나타낸 6.1%보다도 낮은 수치다. 첫 방송에 쏟아지는 ‘반짝 효과도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 셈이다.
당초 기존 ‘토크쇼와의 차별화를 당차게 선언한 ‘달빛 프린스는 강호동 1인 진행 방식을 탈피, 공동 MC 체제를 강화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강호동의 진행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1박2일 등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 넘치는 ‘맏형 스타일에서 벗어났다. 예능계의 신진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정재형, 용감한 형제의 협공과 착한 직설화법으로 게스트를 무장해제시키는 최강창민의 돌직구 그리고 적재적소 치고 빠지는 탁재훈의 공격을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역할이다. 책을 소재로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즉흥적인 토크 형식으로 신선함을 추구했다.

하지만 첫 회라서 그런지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들었으며 강호동 역시 자신의 역할은 물론 프로그램 성격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모양새다. 정재형, 탁재훈의 스타일은 기존에 타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과 다른 게 없었다. 첫 예능 고정인 최강창민만이 의외의 돌직구 토크로 신선함을 자아냈다.
첫 회 게스트로 출연한 이서진 역시 책을 소재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갔지만 어딘 지 모를 어색함이 감돌았다는 지적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책이 자연스러운 연결고리가 돼야 하는데 어떻게든 공통분모를 찾아 억지로 이끌어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기대 이하”, 뭔가 취지는 좋은데 정리가 덜 된 듯”, 욕심을 너무 많이 내신 듯” 등 아쉬움을 자아냈다.
반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프로그램”, 좋은 일도 하신다니까 응원할게요”, 아직 좀 어수선하지만 곧 자리 잡을 거라 믿어요”, 신선한 토크 좋았어요, 파이팅” 등 응원의 글 역시 쏟아졌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일정시간 더 지켜봐야 할 시점인 가운데 ‘국민MC 강호동의 귀환, KBS가 내놓은 야심찬 새 예능 프로가 얼마나 빠른 시간안에 안착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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