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극장가 대세?…올해도 멀티캐스팅 뜬다
입력 2013-01-22 20:04  | 수정 2013-01-23 08:53
【 앵커멘트 】
지난해 국내 영화계는 주연배우들이 여러 명 등장하는 멀티캐스팅이 활발했는데요.
올해도 이러한 경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등 4명의 톱스타를 앞세운 첩보액션 영화 '베를린'.

휴먼 코미디 '7번 방의 선물'에는 류승룡을 비롯한 5명의 명품배우들이 출연합니다.

▶ 인터뷰 : 이환경 / '7번방의 선물' 감독
- "(5명 모두) 제 마음속에 있었던 배우들이죠. 시나리오를 쓰면서부터 이분들을 염두에 뒀던 것 같습니다."

개봉을 앞둔 두 작품의 공통점은 주연급 배우를 대거 내세운 멀티캐스팅 영화라는 것.

지난해 '도둑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불을 지폈고, 올해는 500만 관객을 끌어모은 '타워'가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새로운 흥행 보증 수표로 각광받고 있지만, 일각에선 너무 많은 캐릭터가 오히려 이야기의 초점을 분산시킨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일부 작품은) 멀티캐스팅으로 멀티마케팅을 하려고 했지만,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조금 다릅니다.

▶ 인터뷰 : 류승완 / '베를린' 감독
- "이야기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배우들이 좋은 인물들을 매력적으로 잘 그려낸다면 그런 혼란은 없지 않을까."

스토리가 복잡하다는 약점을 딛고, 멀티캐스팅 영화가 작년과 같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김동욱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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