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세속적이지만 공감하리라‥‘낼 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
입력 2013-01-22 16:37 

에세이 사상 가장 세속적이고 찌질한, 그러나 효과적인 공감 에세이 ‘낼 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가 등장했다.
22일 발간된 ‘낼 모레 서른, 드라마는 없다는 20대 후반 여성들이 취업 후 사회생활, 연애와 인간관계, 싱글 라이프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고민거리를 모아 웃음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소설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로 사회초년생의 가려운 부분을 유쾌하고 통쾌하게 긁어준 작가 이혜린의 신작으로, 취업이라는 험난한 산을 넘어오니 기다리고 있는 ‘현실이라는 스펙터클한 문제 상황에 주목한다.
책은 크게 제1장 ‘커리어우먼은 없다, 제2장 ‘로맨스는 없다, 제3장 ‘화려한 싱글은 없다 총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41가지 치명적인 문제를 담은 상황은 시트콤보다 웃기고, 뜬 구름 잡는 생각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는 ‘돌직구 충고는 가슴이 쓰라리다.

‘작가의 말에서 이혜린 작가는 학교도 졸업하고, 어쩌다 보니 취업도 했는데, 인생은 여전히 캄캄한 여자들.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남은 게 없고, 자존심은 있는데 유아독존 잘 버틸 배짱은 없는, 꿈은 있지만 월세와 적금이 더 급한 ‘당신과 ‘우리를 위한 책이다”라고 소개하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구역질나는 부조리와 흔쾌히 손잡고 쎄쎄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짱돌을 들라고 하고, 너희들끼리 연대해서 세상을 바꾸라는데, 그 사람들은 절대 우리 인생을 대신 책임져주지 않는다”고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무작정 힘내라는 세상의 무책임한 한마디보다는, 속 시원한 작가의 욕 한마디야말로, 이 땅의 방황하는 ‘낼 모레 서른들에게 진정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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