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왕·과천 대낮 큰 불...고압선로 끊겨
입력 2006-09-26 21:02  | 수정 2006-09-27 08:20
오늘(26일) 오후 경기도 의왕과 과천지역 고압선로 곳곳이 불에 타 끊어지면서 야산과 민가에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크레인기사가 고압선로를 건드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최인제 기자입니다.


오후 2시15분쯤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의왕상수도사업소내 15만4천볼트짜리 고압 송전선로에 스파크가 일며 선로가 끊어진 뒤 불길이 선로를 타고 과천방향으로 옮겨갔습니다.

이어 오후 2시20분쯤 과천시 문원동 과천변전소 인근 과천청소년수련원 공사장 인근 고압선로도 끊기며 선로 주변 곳곳에서 산불이 나 민가로까지 번졌습니다.

목격자들은 번개치는 소리에 이어 고압선 곳곳에서 연기가 나며 전선을 따라 불길이 번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과천변전소 인근 주택 4채와 의왕상수도사업소 인근 2채 등 모두 6채가 불에 탔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또 의왕시 포일동 이미마을 화훼단지 비닐하우스 10개동과 청계동 충남꽃농원 비닐하우스 4개동 등 비닐하우스 19개동이 불에 탔으며, 충남꽃농원 직원 박모씨와 조모씨 등 2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밖에 청계산자락 10곳에서 불이 나 500여평의 산림이 탔으며 서울구치소가 정전되며 면회가 전면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헬기 4대와 소방차 64대, 소방관 297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오후 3시께 대부분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번 사고에 대해 한국전력측은 의왕상수도사업소에서 작업을 벌이던 크레인 기사가 고압 송전선로를 건드리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경찰은 크레인기사의 과실여부를 파악하는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입니다.
mbn뉴스 최인제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